[알쏭달쏭 재무상식②] 회사의 재무제표 읽기!

 

 

안녕하세요! 삼성정밀화학 유쾌발랄소화제의 소통이입니다 :) 보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 어지러운 회계! 진정 회계는 어렵기만한 것일까요? 회계의 가장 기초가 되는 '재무제표'부터 우리 쉽게 이해해보도록 해요! 삼성정밀화학 감사팀 유승수 팀장님이 전해드리는 <알쏭달쏭 재무상식> 두번째 시간, 회사의 재무제표 읽기! 함께 보실까요?

 

많은 직장인들은 '회계'란 단어만 들어도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곤 합니다. 그런건 재무팀이나 회계팀 같이 전담부서에서 알아서 하는 것이고, 나와는 상관없다는 투죠. 하지만, 직장인들이 열심히 일한 성과가 '회계'의 일부가 되고, 그 결과에 따라 보너스도 받고 월급 인상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회계'를 마냥 소 닭 보듯이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렇다고 회계업무를 전문적으로 공부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물론 시간과 노력을 들여 공부하겠다는 분이 있다면 말릴 필요는 없겠죠? 다만, 회계를 작성하는 법을 배우지 않더라도 재무제표를 읽을 수는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회계는 경영의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

 

미국회계학회(AAA)에서 공표한 회계의 정의를 보면 보다 명확합니다. "회계는 정보이용자가 사정을 잘 알고서 판단이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경제적 정보를 식별하고 측정하여 전달하는 과정이다." 좋은 정보를 맛깔 나게 차려 놓았는데, 정작 그 정보를 이용해야 하는 사람이 그 언어를 모르면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겠죠? ^^;
 

그래서 유용한 재무상식 두 번째 편에서는 기본적으로 알아둬야 할 재무제표의 주요 내용을 다뤄 보겠습니다.

 

Bonus! 첫번째 칼럼도, 재미납니다 :)

김밥집 사장이 되어 알아보는 <원가, 비용, 손실의 개념> http://www.finesfc.com/147

 

 

재무제표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재무제표(財務諸表)는 글자 그대로 '재무(財務)정보를 제공하는 여러 가지(諸) 표(表)'를 뜻합니다. 즉, 하나의 표가 아니고 회사의 재무상태나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각종 보고서를 합쳐서 부르는 표현입니다.

 

재무제표를 구성하는 보고서는 재무상태표(舊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자본변동표, 그리고 주석과 부속명세서가 있습니다. 회사의 재무정보를 나타내는 데 왜 이렇게 다양한 보고서가 필요할까요? 그것은 보고서마다 제공하는 회계정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각각의 보고서가 제공하는 정보의 특성을 알면, 이용 목적에 따라 선택해야할 보고서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재무상태표

 

일정시점의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정태적(靜態的) 재무제표입니다. 예를 들어 12월 31일 현재의 회사의 재산상황이 어떤 지를 알려 주는 표죠. 재무상태는 자산, 부채 및 자본으로 분류되어 표시됩니다.

       

보통 다음과 같이 표시되는데요, 

 

자산이 있는 왼쪽을 차변(借邊, Debit),부채/자본이 있는 오른쪽을 대변(貸邊, Credit)으로 부릅니다. 로마시대에 돈을 빌려 줬으면 대변에 기입하고, 돈을 빌려 왔으면 차변에 기입했던 것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설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부채와 자본은 회사가 필요한 돈을 어떻게 조달 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며, 자산은 회사 재산이 어떤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지를 알려 주는 것이라고 기억하면 좋습니다.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 돈이 필요한데 자기 돈으로 조달했으면 자본, 남의 돈을 빌렸으면 부채가 되는 것이고, 그렇게 조달한 돈을 현금/예금으로 가지고 있는 지, 건물이나 기계장치로 보유하고 있는 지를 표시한 것이 자산입니다.

 

2. 손익계산서

 

분기, 반기, 일년 등 일정기간 동안 기업의 경영성과를 보여주는 동태적(動態的) 재무 보고서입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표시되어 얼마나 영업을 잘 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로 얼마의 이익(손실)을 남겼는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내용이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 「수익-비용 = 이익」이라는 등식을 항목별로 구분 표시한 것입니다.

3. 이익의 생성구조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이는 '시점'과 '기간'이라는 회계정보의 기록방법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기초 시점의 재무상태가 기말 시점의 재무상태로 변화하는 과정을 알려주는 것이 손익계산서입니다. 야구 중계에서 최종스코어 보드가 재무상태표라면, 경기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손익계산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현금흐름표

 

일정기간 동안 기업의 현금유입과 현금유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보고서입니다.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는 기간별 성과를 기록하는 점에서는 같지만 손익계산서는 발생기준으로 작성하는 데 반해, 현금흐름표는 현금기준으로 작성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발생기준과 현금기준이라고 하니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데, 간단히 예를 들어 설명하면 외상으로 물건을 팔 경우 손익계산서에는 수익으로 표시하는데 반해, 현금흐름표에는 현금이 들어오지 않았으므로 반영을 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현금흐름표는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별로 정보가 제공되어 기업이 어떻게 경영되고 있는 지를 가장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자료입니다.  특히, 현금흐름 정보를 알려 주는 것이기 때문에 재정적 건강성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5. 자본변동표

자본변동표는 일정시점에서 기업이 보유한 자본의 크기와 일정기간 동안 자본의 변동에 관한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보고서입니다. 자본변동표는 사실 일반인들에게는 활용도가 낮기 때문에 간단히 이런 것이 있다는 정도로 넘어가겠습니다.

 

6. 주석과 부속명세서

 

주석은 재무제표이면서 다른 재무제표에 부속되어 표시되는 조금 특이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무상태표 등 일반적 재무제표는 모두 숫자로 구성되어 있어서 숫자가 의미하는 상세내용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석에 중요한 회계정책이나 재무제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기술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런 경향은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하면서 더 강화되어 재무제표 본문은 간략해지는 반면 이를 보충 설명하는 주석의 양은 크게 늘어났습니다.회사의 상세한 재무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석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상 기업의 회계결산을 통해 작성한 재무제표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았습니다. 이를 알기 쉽게 표로 표현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전문적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일은 일반적으로 회사의 회계팀이나 재무팀에서 책임지고 있으니, 여러 분들은 이러한 재무제표를 제대로 읽기만 하면 됩니다. 기업의 정보를 제대로 알아야 정확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재무제표와 조금은 친숙해 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