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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_CHEMI 2016. 4. 5. 11:57

개미와 벌의 길표지 화학물질, 페로몬


개미와 벌의 길표지 화학물질, 페로몬

 

 


 


안녕하세요. 롯데정밀화학 유쾌발랄소화제의 화통이입니다.

어릴 적, 놀이터에서 놀다 보면 개미 무리가 줄을 지어 지나가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으신가요? 우리 눈에는 어떤 표시도 보이지가 않는데 개미들은 줄을 지어서 이동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모르는 개미들의 신호체계가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화통이와 함께 이유를 살펴보도록 해요!




 개미와 벌의 길표지 페로몬

 

 

우리는 보통 어느 곳을 찾아가려고 하면 주변을 두리번거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곤 합니다. 하지만 곤충들은 주로 냄새나는 화학물질을 분비하여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데요. 이때 분비하는 화합물을 통틀어 페로몬이라 부릅니다. 페로몬에는 여러 가지의 종류가 있는데 개미의 경우에는 길표지 페로몬, 경보 페로몬, 성유인 페로몬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먹이를 찾아 줄을 지어 가는 무리에는 길잡이 개미가 있는데요. 이 개미는 먹이를 찾아다니는 동안 엉덩이 부분에서 2-메톡시카르보닐-4-메틸피롤이라는 화학물질을 분비하여 일정 간격으로 땅에 묻혀요. 다른 개미들은 이 화학물질을 길표지로 삼아 더듬이로 감지하며 줄을 지어 이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여러 마리의 개미가 길표지 페로몬을 분비할 경우에는 뒤따르는 개미들이 혼란을 겪지 않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이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페로몬은 휘발성이 있기 때문에 통신사의 노릇을 끝내고 나면 증발해버리고 말아요. 


그렇다면 개미들은 어느 정도의 페로몬을 어느 정도 체외로 분비를 할까요?

개미는 지구를 한 바퀴 돌며 길표지를 하는데 필요한 페로몬은 0.33밀리그램밖에 되지 않는 미량의 페로몬을 분비합니다. 이렇게 적은 양만으로도 소통을 하는 개미들의 민감한 통신 수단이 놀라운데요. 더군다나 이 적은 양의 페로몬을 모아 그 구조와 기능을 밝히는 화학자들의 노력과 능력도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꿀벌의 페로몬에 관한 연구도 많이 진척이 되었는데요. 꿀벌이 분비하는 게라니올과 시트랄이라는 분비물은 꿀이 많은 꽃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길표지 페로몬이며, 초산 이소아밀이라는 에스테르는 경보 페로몬입니다.

특히 경보 페로몬의 경우, 사람을 공격할 때 분비하게 되는데 다른 벌들에게 침입을 알리기 때문에 여러 벌들의 공격을 받게 된답니다. 




 

 소나무 재선충병 방지에도 효과적인 곤충 페로몬

 

 


개미와 벌 뿐만 아니라 곤충들도 페로몬을 분비하는데요. 산림청은 ‘곤충 페로몬’을 이용해서 소나무 재선충병 매개충을 친환경적으로 유인/포획하는 <페로몬 유인트랩>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페로몬 유인트랩은 곤충이 다른 개체를 끌어들일 때 배출되는 페로몬을 활용해 만든 일종의 덫으로 재선충병에 감염된 매개충이 죽은 나무에서 빠져나올 때 페로몬에 이끌리도록 하는 원리를 활용했어요. 이 사업으로 지난해 10월까지 22개 시•군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지에 총 5,700여 개의 유인트랩을 설치했으며, 27,000마리의 매개충을 잡는 성과를 거뒀답니다.



곤충들의 일상생활을 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되는 화학물질 페로몬. 이런 곤충들의 습관을 활용하여 자연재해를 막는 방법으로도 활용된다고 하니 놀랍지 않을 수가 없네요. 알면 알수록 신기한 소재화학 이야기! 다음 시간에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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