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큰 바위산, Mt.Rushmore 이야기
우리에게는 그냥 유명한 미국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는 큰 바위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National Treasure 라는 영화에 나와서 아는 분들도 있을 듯 하고요.) 실제 미국 사람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곳으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이 방문하시는 곳입니다.
왼쪽부터 와싱톤, 제퍼슨, 루스벨트, 링컨입니다.
실제 중요한 일이 있어 미 대통령이 대 국민 담화 발표를 할 때 백악관 앞마당과 더불어 자주 애용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애국심을 고취시켜 단결심을 이끌어 내기 좋은 배경이죠..
(9.11 테러 직후에 부시 대통령이 대 국민 발표를 한 곳도 이 곳이었습니다) Mt. Rushmore는 South Dakota주의 남 서쪽에 위치한 산입니다.
Borglum이라는 조각가가 1927년에 시작하여 아들까지 대를 이어 1941년에 완성을 하였으며, 얼굴 크기가 대략 20m 쯤 됩니다. 그 옛날에 산 위에서 이런 큰 조각을 하다니... 실제는 다이나마이트와 착암기를 동원하여 고생을 하며 만들었답니다.
그런데 또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Mt. Rushmore는 인디언들과 마지막까지 가장 치열하게 전투가 있었던 곳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옆이 인디언 보호구역이고요. 그래서 바로 옆의 산에 인디언들이 인디언 추장의 거대한 조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Crazy Horse... (이 인디언 추장이 흰색 말을 타고 미친 듯이 미국 병사를 죽였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 "미친 말"입니다.)
이 조각은 높이만 175m로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규모죠... 산 전체를 이용해 조각품을 만드는 스케일이!
이 공사에 미 정부에서 건립기금을 보조하겠다고 했지만 인디언측에서 거절했다고 하는군요. 하여 순수 모금으로 진행되고 있는 터라 실제 진행상황은 매우 느린 편입니다. 1948년에 시작되었는데 제가 6년 전쯤 봤을 때 외관정도가 다듬어진 상태였으니 언제 완성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계획으로는 2120년이라고 하네요.
또 하나.. 미국에서 바위 얼굴로 유명한 곳이 하나 더 있죠.
바로 New Hampshire의 Old Man of the Mountain 입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였던가요? 어린아이가 절벽 꼭대기의 얼굴을 닮은 사람을 기다리다가 늙어서 보니 자신이 그 모습을 닮아 있더라는 얘기로 유명한 그 바위입니다.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New Hampshire주에서 거의 캐나다에 가깝게 북쪽으로 가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리 친숙하지 않지만 미국 내에서는 New Hampshire를 대표하는 25센트 동전에 등장할 정도로 유명합니다. (사실은 관람하는 곳과 거리가 멀어서 망원경으로 봐야 될 정도입니다.)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얼굴은 바위가 자연적으로 형성된 된 것이라서 일정한 각도에서 봐야만 위 사진처럼 좀 얼굴스럽게 보였었습니다. 이렇게 과거로 말씀 드린 이유는 2003년도에 이 바위가 무너져 내려 버렸기 때문이죠. 변한 모습은 위에 사진에서 알아보실 수 있으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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