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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_TREND 2013. 7. 26. 16:21

여름에 듣기 좋은 클래식 모음! <Summer Classics>

 

여름에 듣기 좋은 클래식 모음!

 

 

 

안녕하세요 유쾌발랄소화제의 소통이입니다. 뜨거운 여름에 금방 심신이 지치기 쉬우기 마련인데요. 여름에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 들으시면서 나만의 여름휴가 보내시는 건 어떠실까요?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정경영 교수님이 여름에 어울리는 'Summer Classics'를 소개해 드립니다. 즐겁게 감상하세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정경영 교수입니다. 요즘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비가 내리다가 개고 해서 불쾌지수가 높은데요. 오늘은 듣기만해도 몸과 마음이 시원해지는 클래식 음악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비발디 - 사계 중 여름


여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악은 아무래도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아닌가 싶습니다. 비발디의 사계는 여러 분이 잘 아시는 것처럼 일년의 사계절을 음악적으로 재밌게 표현한 그런 곡입니다.

 

 

여름에 나른하고 졸린 느낌이 음악적으로 잘 표현이 됐고요. 그런가 하면 여름에 들리는 여러 가지 소리들, 예컨데 날벌레 날아다니는 소리라든가 아니면 천둥번개가 치는 소리, 장마 비가 내리는 소리, 이런 소리들이 아주 재밌게 표현되어서 여름을 귀로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비발디 '사계' 중 여름 듣기, Antonio Vivaldi - "Summer" from four seasons>

 

 스메타나 나의조국 중 몰다우


여름에 가장 아쉬운 것이 뭘까요? 아무래도 시원한 물 이겠죠? 이번에는 물에 관한 음악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메타나의 모음곡 '나의 조국에 있는 몰다우 강'이 그 음악입니다. 이 곡을 이 더운 여름 시원한 음악으로 추천해드립니다.

 

 

이 음악은 처음에 들어보면 목관악기들이 시냇물 소리를 묘사하고 있구요. 강물이 점점 마을을 돌고 산을 돌아 하류로 갈수록 점점 깊어지고 넓어지는 모습을 음악적으로 멋지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 후반부에 음악을 들어보면 이 넓어지고 깊어진 강물을 오케스트라의 모든 악기들이 굉장히 감동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원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스메타나 나의 조국 중 '몰다우' 듣기, smetana- Die Moldau-No.2 from Ma Vlast>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2번


이렇게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어딘가 떠나고 싶지 않으싶니까? 러시아 어떻습니까? 저도 러시아의 여름을 경험한 적은 없습니다만, 이름만 들어도 어딘가 시원한 곳일 것같은 생각이 듭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2번을 들어보면 러시아의 시원한 느낌이 잘 들어납니다. 곡의 처음 부분에서는 피아니스트가 혼자 화음을 연주하고요. 그 화음을 반주 삼아서 현악기들이 낮은 음으로 매우 인상적인 선율을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좋은 음악들은 음악을 시간적으로 경험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공간적으로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이 음악을 들으면 이 좁은 곳을 떠나서 넓은 러시아의 평온을 가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어느새 답답했던 이 마음이 뻥 뚫리고 무더운 여름이 저 멀리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을 주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듣기,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2 in C minor, op.18>

 

 

어때요? 조금 여름 더위가 가라앉으셨나요? 아직 무더운 여름이 많이 남아있는데요. 추천드리는 클래식 곡 들으시면서 쾌적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정경영 한양대학교 작곡과 음악사 교수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음악이론을 전공한 정경영 교수는 미국 노스 텍사스 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다양한 음악에 대한 이해를 풀어내고 있는 그는 교육자로, 음악 해설자로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라멘트, 혹은 슬픔의 형식", "춤(음악)의 지표, 형식, 내용" 등이 있으며, <헨델에서 헨드릭스까지>를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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