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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_TREND 2013. 7. 24. 11:42

생활 속 명상 즐기기

 

생활 속 명상 즐기기

 

안녕하세요 유쾌발랄소화제의 소통이입니다. 각종 스트레스로 쉽게 지치기 마련인 현대인들. 그래서 최근 명상법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시간 내서 명상을 하기란 쉽지 않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우리의 아주 가까운 생활 속에서 해볼 수 있는 '생활 속 명상 즐기기' 비법. 정밀화학의 황윤원 심리상담사가 들려드립니다 :)

 

'명상'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속세를 떠나 자연 속에서


혹은 조용한 방 안에 촛불을 켜고 앉아

 

 
도를 닦는 것?

 

 

제가 명상에 대해 처음 가지고 있던 이미지인데요. 실제로 해보니 명상은 특정한 소수의 전유물도 아니고, 신비로운 마술 같은 것도 아닌데다, 현실과 동떨어진 뭔가를 추구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보통의 사람들이 '현재의 삶'을 더 잘 살도록 도와주는 매우 실용적이고 똑똑한 훈련 도구라고 할까요?

 

영화 「쿵푸 팬더」에 이런 대사가 나오죠.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a mystery. But today is a gift.

That's why it's called the present."

 

 

명상은 이 소중한 '현재', 좀더 정확히는 '지금 여기'에 깨어 있는 것을 훈련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여기의 삶'을 놓치지 않도록 말이죠.

 

지금 여기에서 내가 무엇을 하고 있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명료하게 인식하면 저해상도 렌즈로 세상/자기를 보다가 고해상도 렌즈로 세상/자기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의식하지 못하고 무감각하게 지나쳤던 소소한 일상이 생생하게 다가와 충만함을 느낄 수 있고, 상황이 품고 있는 문제점도 정확히 보이므로 필요한 조치를 빠르게 취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내면에 일어나는 생각, 감정, 욕구가 선명해지므로 그것을 잘 다룰 수 있게 되죠.
무엇보다 맑고 평온한 마음으로 말이죠.

 

그러나 몸의 근육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듯 명상을 통한 마음 근육 만들기도 꾸준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요. 따로 시간을 내어 조용한 곳을 찾아 명상하지 않더라도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명상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걷기 명상 

 

출퇴근할 때, 사무실을 오갈 때, 커피 마시러 갈 때, 밥 먹으러 갈 때 등등 하루에도 수십 번씩 걷게 되는데요. 어딘가로 가기 위해 걸어갈 때, 걷는 것을 단지 수단으로 여기는 게 아니라 마치 내가 이곳에서 저곳까지 걸어가는 이 순간을 위해 태어난 것처럼 걸음 그 자체가 목적인 것처럼 온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걸어 보시는 겁니다.

 

지금 여기에서 내가 하고 있는 행위, 걷기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죠. 발을 내딛을 때의 느낌, 신발 아래로 느껴지는 땅의 느낌, 체중이 발끝에 실리고, 종아리의 근육이 당기고, 허벅지가 긴장하는 느낌, 관절이 구부려지고 다시 펴지는 것, 발이 다시 땅에서 떨어질 때의 감각...
그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알아차리면서 걷는 것입니다.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걷기가 온 신경과 근육들이 작용하여 이루어내는 오케스트라 작품 같다는 느낌이 들면 걷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기 때문에 걷는다는 느낌이 드실 겁니다.
목표물까지 가지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 있던 걷기를 내 존재의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생생한 행위로 만들어 보세요.


 먹기 명상

 

 

 

음식을 보면 "우와~ 맛있겠다!" 하고는 허겁지겁 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시금치 하나를 먹어도 '아, 오늘 반찬으로 시금치가 나왔네?' 하고 그냥 입에 넣기보다는 시금치의 생생한 초록빛을 보며 그 푸르름에 감탄하고,  시금치에 붙어 있는 참깨들에게 귀여움을 느끼고, 입 안에 넣었을 때 향기롭게 퍼지는 고소한 맛과 향기를 음미하고,  씹을 때 터지는 즙과 부드럽게 감기는 질감을 느끼면서 먹는 것.


내가 지금 여기에서 시금치를 먹고 있다면 그것 자체를 온전한 관심으로 행하는 것이 바로 먹기 명상입니다. 이렇게 오감이 완전히 깨어 있는 상태에서 식사를 하고 나면 소화도 훨씬 잘되고, 심리적으로도 충만하게 연결된 느낌과 감사한 마음이 든답니다.

 

스트레스 받을 때 폭식하는 분들도 먹기 명상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먹으면 안 돼, 먹지 마.' 이렇게 생각하면 더 먹고 싶어지는 게 마음의 속성이죠. 그럴 땐 먹되, 속도를 천천히 늦춰서, 그 음식에 대해 완전히 깨어있는 상태로 먹어 보세요.

 

그 음식을 잘 관찰하면서 그것이 무엇으로 만들어졌고,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내 몸 속에 들어가 피와 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서 완전히 의식하면서 말이죠. 폭식할 때에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허겁지겁 먹고 난 후 후회와 자책에 빠져 들게 되는데, 음식에 손을 가져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음식을 집고 입으로 가져오는 동작 자체까지 슬로우 비디오처럼 의식적으로 깨어 있는 상태로 천천히 하게 되면 적은 양을 먹게 되거나, 어느새 손이 음식으로 향하지 않는 걸 보고 놀라실 겁니다.


 듣기 명상 

 

 

듣기 명상은 지금 여기에서 들리는 소리에 온 관심을 기울여 듣는 것입니다. 비 올 때 빗소리를 들어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 나시나요? 비가 올 때에는 잠시 밖으로 나가 눈을 감고 빗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아스팔트 위에 떨어지는 빗소리와 나뭇잎 위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어떻게 다른지도 느껴 보시구요.


 

빗소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시작으로 비 내릴 때의 공기의 느낌, 비 냄새, 비가 몰고 오는 미묘한 바람을 느끼는 것으로 주의를 확대해 가는 것도 좋습니다. 음악을 듣는다면 음악을 들으며 연상되는 생각이나 감정이 빠져들기 보다는 음악의 선율 그 자체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가사가 없는 음악이 더 집중이 잘 되실 거예요.


 

마치 태어나서 소리라는 것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처럼 눈을 감고 음악을 따라가며 음 하나하나, 여러 음들이 조화되어 어우러지는 선율, 이 음에서 저 음으로 어떻게 바뀌는지, 악기들이 언제 어떻게 등장하는지에 귀 기울이면서 함께 흘러가시는 겁니다.


 

이렇게 음악을 듣고 난 후 눈을 뜨면 단 몇 분이 지났을 뿐이지만 생각으로 가득 차 있던 마음이 맑게 비워지고 가슴 속에 뭔가 풍요로운 것이 가득 찬 느낌이 드실 거예요.


 청소 명상

 

 

 

청소하는 것 귀찮으시죠?  다시 더러워질 텐데 왜 해야 되지? 맨날 나만 청소하고 저 사람은 왜 안 하지? 이런 생각이 들면 더욱 부아가 나고 청소하는 내내 마음이 불쾌하실 텐데요.

 

하지만 이랬든 저랬든 만약 청소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기계인 로봇처럼 바닥을 청소할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의 몸을 어루만지듯 온 정성과 사랑으로 바닥을 닦을 수도 있습니다.

로봇처럼 청소한다면 바닥은 깨끗해져도 내면에서 일어날 수도 있었던 어떤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온 관심을 기울여 청소했다면 바닥 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깊이 정화되는 것을 느끼실 거예요.

 

하기 싫은 일이 있으시다면, 최대한 안 하도록 하시고(?) 만약 그래도 해야만 한다면 그것에 온전히 집중해서 사소한 그 행위 자체를 신성하게 만드는 경험으로 활용해 보세요.


 자비 명상

 

 

 

 

매일 여러분 자신을 어떤 말투로 대하시나요? '이거 해야 돼. 그렇게 하면 안 돼. 미쳤군. 너 왜 이래? ...' 삶에 쫓기는 현대인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몰아가고 강요하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그 누구에게보다 자기 자신에게 가혹하고 잔인한 경우가 많죠.

 

아침에 눈을 떠서 하루의 시작을 이렇게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누운 채로 가슴에 손을 대고 진심을 담아 "내가, 오늘 하루,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잘 와 닿지 않으면 천천히 반복해서 말해 보세요.


내 안의 나를 돌보고 진정으로 평온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말이죠. 타인을 위해서도 이러한 자비 명상을 할 수 있습니다. 통근버스를 탔을 때 "이 버스에 탄 사람들이 오늘 하루 건강하고 즐겁기를." 출근했을 때 "이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이 오늘 하루 더 많이 웃기를."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매일의 시작을 이렇게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기도하는 것으로 열면 마음의 결이 한결 부드럽고 따뜻해지겠죠?

 

지금 여기에서 내가 하고 있는 것을 완전한 집중으로 하는 것은 무심결에 흘려 버리게 되는 생의 순간순간을 붙잡아 누리도록 해줍니다.

 

Carpe Diem은 '하루를 수확하라.'로 해석되기도 하는데요.
걸을 때 즐거움을 만끽하며 걸을 수도 있었던 기회,
먹을 때 맛을 충분히 누리며 먹을 수도 있었던 기회,
비가 올 때 빗소리, 비냄새, 비의 바람을 알아차리며 자연 속에 있을 수도 있었던 기회,
타인을 볼 때 그 사람의 행복을 바라며 내 내면에도 충만감이 차오를 수도 있었던 기회...

 

하루하루가 제공하는 이 모든 기회들을 풍성하게 수확하게 도와줍니다. 주의를 기울이는 단 몇 분의 노력으로 말이죠. 이렇게 순간순간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지에 깨어 있고, 또 지금 여기에서 하고 있는 것에 온전히 집중하는 훈련이 되면 똑같은 방식으로 우리의 마음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태도를 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은 과거에 대한 후회나 집착,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에 휘말릴 때가 많은데
지금 여기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고해상도로 인식하고 지금 여기에 필요한 생각들을 고르고 나머지를 내려놓아 집중을 높일 수 있죠.

 

명상은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시간과 노력을 들여 해 볼 가치가 충분한 것입니다. 최근에는 명상 관련 앱(App)들도 많이 출시가 되었으니 많은 도움도 받아보시구요.

 

명상을 통해 좀 더 행복한 여러분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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