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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_PEOPLE 2013. 7. 17. 14:06

프랑스 파리에서의 산책 (프랑스 파리 여행기)

 

프랑스 파리에서의 산책 (프랑스 파리 여행기)

 

안녕하세요 정밀화학 유쾌발랄 소화제의 소통이입니다 :) 오늘은 첨단소재연구소 연구지원팀의 이미란 주임의 분위기있는 파리 여행기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 산책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읽어주세요 ^_^

 

다들 여행 좋아하시나요? 저도 여행 참 좋아하는데요^^ 형태와 목적지는 다르겠지만, 여행이 모두의 버킷리스트에, ‘로또 1등 당첨 후 하고 싶은 일’에 자주 나타나는 단골 손님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보편적인 진리인 것 같습니다.

 

 

역시나 인간은 호기심의 동물인가 봅니다. 내가 가보지 못한, 느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호기심으로부터 그토록 여행을 마음에 품고 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그 희열. 저 역시 그런 마음에 얼마 전 프랑스로 훌쩍 떠났습니다. 그렇게 보고, 듣고, 느낀 점을 나누어 볼까 합니다.

 

 어디서 잘까? 이 또한 여행의 묘미

여행지를 정한 다음 순서로 해야 할 일은 숙소를 정하는 것입니다. 저는 스튜디오, 한인민박, 호텔 이렇게 세가지로 결정했습니다. 자주 짐을 옮기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지만 후회하진 않아요.. 정말입니다…^-^


가장 기대가 컸던 숙소는 스튜디오였습니다. 살고 있는 곳을 며칠간 빌려주는 곳도 있고, 여행자들만을 위한 곳도 있지요. 어찌됐든 가장 현지를 잘 체험할 수 있는 숙소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물품은 갖추고 있어 요리도 할 수 있고, 옆집 현지인과 눈인사하며 파리지앵 코스프레(?!)를 할 수도 있지요. 그 동안 호텔만 경험하셨다면, 스튜디오에 도전해보세요^^  (www.airbnb.com 전 세계 현지인의 스튜디오 & 아파트를 렌트할 수 있는 사이트)

 

 

 달팽이도시 파리

 

파리는 서울의 약 6분의 1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도시입니다. 루브르박물관이 있는 1구역부터 20구역까지 오른쪽 방향으로 빙빙도는 순서로 행정구역을 구분하기에 ‘달팽이 도시’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기도 하지요.(아니면 달팽이를 즐겨 먹기 때문인 걸까요..?) 생각보다 작은 도시이기에, (약간 과장하자면) 걸어서 5~10분 거리마다 관광명소가 있을 정도입니다. 루브르박물관에서 시작하여 개선문까지의 직선거리(약 3.5km, 도보 50분)에,

카루젤개선문~튈르리정원~오랑주리미술관~콩코르드광장~샹젤리제거리가 모두 있답니다. 물론 하루에 도보로만 관광하기엔 힘들겠지만요..! 

 

 알랑가몰라, 에펠탑의 과거


에펠탑의 독사진은 많이 익숙하실 테니.. 멀리서 찍은 사진 먼저 짠!!

 

 

고만고만한 건물들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에펠탑입니다. 눈에 띈다는 것은 시선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124년 전, 파리 시민들의 눈에 에펠탑은 ‘볼품없는 고철덩어리’였습니다. 에펠탑은 프랑스대혁명 100주년과 같은 해에 열린 만국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파리에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곧 철거될 운명이었죠. 당시 세계 최고 높이의 300m짜리 철탑이 파리에 생긴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모파상, 가르니에 등 문화예술인 300명 -300명인 이유는?! ‘에펠탑 높이가 300m니까!’ 124년 전 파리지앵 참.. 귀엽습니다^^- 및 시민들은 에펠탑 철거를 외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 동안 돌로 만든 건물과 예술품에 익숙한 파리지앵들에게 고철은 산업자재일 뿐, 도시에 세울 기념탑의 소재는 절대 아니었거든요. 게다가 300m라니요. 파리에는 5~6층 건물뿐인데 말이에요!(현재에도 이 규제는 유효하다고 합니다) 결국 시위 이후 이들은 20년 후에 철거하기로 약속 받았습니다.

 

그런데 20년 후 철거 시한이 다가오자 이번엔 에펠탑 보존 운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에펠탑과 함께 했던 20년 동안 에펠탑의 매력에 빠진게 분명합니다. 때마침 무선통신이 개발되면서 에펠탑의 꼭대기에 24m의 송전탑이 추가되었고, 에펠탑은 단순 철탑이 아닌 324m짜리 안테나로 용도가 변경되었습니다. 그 후 에펠탑은 파리를 로망의 도시로 만드는 아름다운 상징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죠.

 

 

여행기간 동안 에펠탑 근처에서 숙박을 한 덕분에 매일 에펠탑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 낮&노을 지는 순간&야간에 보는 에펠탑은 물론, 밑&위&옆, 멀리서&가까이서 보는 에펠탑은 매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전 세계 관광객이 탄성을 짓게 할 만큼 파리의 상징으로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는 에펠탑. 100여년 전, 에펠탑이 철거되었다면 파리가 지금과 같은 낭만의 도시가 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시선의 차이가 이렇게 큰 결과를 가지고 오다니.. 역시 영원히 미운 오리새끼인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37개의 문화유산, 센느강 다리


서울은 한강을 중심으로 강남/강북으로 구분되는 반면, 파리는 센느강 중심으로 위쪽을 ‘우안(rive droite)-정치/경제 중심’, 아래쪽을 ‘좌안(rive gauche)-교육/문화 중심’ 으로 구분합니다. 한강보다 훨씬 좁은 폭의 센느강에는 다리도 참 많습니다. 총 37개의 다리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저마다의 사연과 개성을 가지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특히나 센느강을 중심으로 문화/역사가 발달했기에, 다리에서 대부분의 유명한 건축물을 볼 수 있답니다.

 

멀리서부터 눈에 띄는 화려한 알렉상드르3세 다리(Pont AlexanderⅢ)

 

 

1604년에 완공된 가장 오래된 근대식 다리, 퐁네프(Pont Neuf)

 

 

최초의 철제다리이자 보행자 전용인 예술의 다리, 퐁데자르(Pont des Arts)

 

 


 파리의 비밀통로 Passage(파사주)

 


아직 관광객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파리의 보물 같은 공간을 소개합니다. Passage란 ‘통로’라는 뜻의 불어로, 말 그대로 건물과 건물 사이의 지붕이 덮여있는 통로를 말합니다. 실내도 실외도 아닌 독특한 매력이 있는 파사주는 프랑스대혁명(1784년) 직후부터 1853년까지 파리에만 50여개가 생길 정도로 확산되었다고 합니다. 서점, 레스토랑, 술집, 주상복합 등이 모두 갖추어진 지금의 멀티플렉스 같은 공간이지요. 각 파사주마다 특징이 있지만 제가 갔던 곳은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예술 관련 서적을 구입하실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루브르박물관이나 오르세미술관에서 30~50유로인 회화 책이 이 곳에서는 10유로 내외로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남는건 사진 뿐!!

       

돌이켜 생각해보면 여행은 참 수고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짐을 꾸리고, 익숙하지 않은 지도를 보며 길 찾기를 하고, 때로는 시차의 피로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이 주는 힘은 엄청난 것 같습니다. 지구인 모두를 설레게 하고, 움직이게 하니 말입니다. 중독도 이런 중독이 없습니다. 돌아오자마자 ‘또..’ 라는 생각이.. +_+


여행 후 일상으로의 복귀는 참 힘든 일이지만, 일상이 있기에 여행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한 없이 여유로운 여행과 그 여행에서 찾는 일상을 꿈꿔왔는데, 생각해보니 아무리 아름다운 여행지라도 그곳에도 사람이 있고, 관계가 있고, 잔고를 살피며 돈 계산도 해야 하기에.. 여행지 또한 일상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여기 딱 일 년만 살면서 꿈꾸듯 자유롭게 살면 좋겠군’ 하더라도 결국은 완벽히 낯선 곳에서 역시 비슷한 삶을 살게 되겠구나.. (물론 일상에 적응하기 위한 합리화일 수도..^^) 결론은, 여행에서 일상을 찾든, 일상에서 여행을 찾든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 조금 유치하지만, 오늘을 여행한지 +5,000일쯤 되는 날이라 치고, 하늘만 봐도 밥만 먹어도 좋았던 여러분이 간직한 최고의 여행 그 날처럼 오늘 하루는 긍정적이고, 여유롭게 지내보는 건 어떨까요?

 

더 말이 길어지게 전에, 얼마 전 읽은 칼럼에서 감동 받았던 구절로 마무리 할까 합니다.
“휴가란 내가 나에게 스스로 베푸는 최소한의 예의이자 배려이며 존경심이다” 이제 곧 휴가시즌이 다가오는데요. ‘어영부영’이 아닌 여러분의 물음표를 해결할 수 있는 여행, 취미, 활동으로 멋진 휴가 보내시길 바랍니다!

 

+보너스 샷
여행 중간에 숙소에서 만난 사람들과 와인을 마신 날이 있었습니다. 그 날도 어김없이 짧게라도 여행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조금 끄적이다 잠이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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